본문 바로가기
한국어 교육 KOREAN EDUCATION/대조언어학

(10) 시제와 상

by Euiju 2022. 1. 26.
SMALL

1. 들어가며

- 시제

:어떤 사건이 일어난 특정 시점에 대한 문법적 표현, 즉 문법화된 시간적 위치

: 하나의 시점에 대한 다른 시점의 선후 관계

: 과거, 현재, 미래

- 상

:상황 내부의 시간적 구성을 보는 방법

: 상황 또는 사건이 해당 시간 속에서 완료된 것인지 미완료(또는 진행 중)인지 등을 나타냄

 

A: 나는 어제 숙제를 했다.(과거, 완료)

B: 나는 어제 숙제를 하고 있었다.(과거, 미완료)

이 둘의 시제는 ‘과거’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상은 다르다. B는 미완결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떤 시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.

 

2. 학습자 오류

-영어권 학습자의 오류

관형사형에 나타나는 시제 과거의 일이라고 해서 모두 과거로 표현되지 않음

예) 나는 미국에서 커피 만든 일을 했어요.

다른 언어와 달리 한국어에서는 과거형으로 표현

예) 나는 우리 엄마를 닮아요.

 

-일본어권 학습자의 오류

두 언어에서 비슷한 표현이라고 해서 모두 바꿔 쓸 수 없음

예) ‘-고 있다’에 해당하는 일본어 -ている는 동작의 진행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결과 상태를 나타내기도 함

우리 결혼하고 있어요. (-ている를 그대로 번역해서 일어난 오류)

 

-중국어권학습자의 오류

한국어의 ‘-었/았-’(과거시제)과 중국어의 了(완료상)은 1:1 대응을 이루지 않는다.

예) 1학년 때 저는 늘 지각합니다.

한국어에서는 과거로 표현되지만 중국어에서는 了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

 

3. 시제

3.1 시제의 구분

3.1.1 과거, 현재, 미래

사건시(상황시): 상황이 발생한 시점

발화시: 화자가 말을 하는 시점

 

 

3.1.2 절대시제와 상대시제

시제는 시간의 흐름 속에 있는 두 시점 사이의 상관관계에 의해 결정

기준점이 중요하다. 기준점은 발화시 or 상황시 이에 따라 시제 달라짐

 

예) Mike said that John was very smart.

: 간접인용절에서 영어는 발화시가 기준이 됨.

: 발화시를 기준으로 봤을 때 ‘Mike가 말한 행위’ ‘john이 똑똑한 것’이 과거

: 주절이 과거이면 과거의 상황도 과거(시제 결정에 주절의 영향이 절대적)절대시제

예) 철수는 영수가 매우 똑똑하다고 말했다. 

: 상황시가 기준이 됨.

: 상황시를 기준으로 봤을 때 ‘철수가 말한 행위’는 과거 ‘영수가 똑똑한 것’은 현재시제

: 시제가 상황시의 시점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상대시제

 

3.1.3 시제의 언어적 표현 방법

-시제형태소와 어휘를 통해 예) -는-, -았- 오늘, 내일

-실재 접사와 비실재 접사를 통해 예) 버마어

 

3.2 시제의 문법적 체계

-시제형태소의 유무에 따라

a. 영분법 체계(무시제 언어)

: 문법적 시제 구분 없음 

: 시제 표현은 어휘(시간 부사어 등), 상 등을 이용

:예) 중국어, 버마어

b. 일분법 체계

: 모든 시제에 동일한 문법요소 적용(무시제 언어와 동일)

: 시제 표현은 어휘(시간 부사어 등), 상 등을 이용

c. 이분법 체계

: 과거 : 비과거(현재 & 미래) 매우 많다 예) 영어, 일본어, 핀란드어

: 미래 : 비미래(과거 & 현재) 예)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어의 토착어

d. 삼분법 체계

: 과거 : 현재 : 미래 예) 프랑스어, 스페인어, 한국어

e. 다중분할체계

: 더 자세하게 시제를 구분

 

3.3 언어별 시제의 특징

3.3.1 한국어의 시제

삼분법 체계(과거 : 현재 : 미래)

과거시제선어말어미 ‘-었/았/였-’, 관형사형어미 ‘-(으)ㄴ’ ‘-던’

현재시제선어말어미 ‘-ㄴ/는-’과 영형태소, 관형사형어미 ‘-는’

미래시제선어말어미 ‘겠’, 관형사형어미 ‘-(으)ㄹ’

 

3.3.2 다른 언어의 시제

-중국어

무시제

: 시제가 문법형태소가 아닌 어휘로만 표현된다. 

: ‘어제, 지금, 내일’이라는 시간 부사어를 통해 시제 나타냄

 

-영어

이분법 체계(과거 : 비과거)

예) The train arrives at 4 this afternoon.

: 현재로 미래를 대신 표현할 수 있다.

삼분법 체계(과거: 현재: 미래)

예) John will go home.

: 영어에서 미래는 우언적으로 표현된다.

: 미래시제는 shall/will V나 be going to V와 같은 조동사 구성을 사용. 

: 하지만 이는 시제와 직접 관련된 말은 아니다. p293

 

-일본어

: 미래를 나타내는 문법표지가 없는 언어, 미래를 나타내는 어휘 あした (明日)을 사용

: 과거 시제는‘-た[ta]’

: 비과거 시제는‘-た[ta]’외의 모든형태

 

4.1 상의 분류

4.1.1 어휘상

: 동사는 시간적으로 지속이 가능한 동사와 그렇지 않은 동사가 있다.

 

A: 그 아이는 3년째 계속 자라고 있다. [+지속성]

B: *그 아이는 5분째 계속 떠나고 있다. [-지속성]

위 동사는 ‘지속성’에서 차이가 있다. 

 

A: 그 사람이 오랜만에 웃었다. 그런데 뭐가 재미있는지 계속해서 웃었다. [-종결성]

B: *그 사람이 집을 지었다. 그런데 계속해서 (그) 집을 지었다. [+종결성]

위 동사는 ‘종결성’에서 차이가 있다.

상적 의미 동사의 구분
지속성 + 달성동사
지속성- 성취동사
종결성 + 달성동사
종결성- 행위동사

어휘상에 따른 동사의 구분

  달성동사 성취동사 행위동사
지속성 + - +
종결성 + - -

1) 진행형 여부

- 달성동사: 그는 집을 짓고 있다. (O)

- 행위동사: 그는 하늘을 보고 있다. (O)

- 성취동사: *그는 보물을 발견하고 있다. (X)

2) 단계성(완성의 정도) 여부

- 달성동사: 그는 집을 50% 정도 지었다. (O)

- 행위동사: *?그는 하늘을 50% 정도 보았다. (어색/X)

- 성취동사: *?그는 새로운 땅을 50% 정도 발견했다. (어색/X)

 

4.1.2 문법상

시제: 시간적으로 언제?

상: 시간적으로 어떻게?

-문법상의 분류

:완결상상황을 외부에서 보아 시간적 단계를 구별하지 않고 시작에서부터 끝까지를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하는 것 예) 나는 어제 숙제를 했다.

:미완결상상황의 내부에서 어느 한 지점의 상황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예) 나는 어제 숙제를 하고 있었다.

 

4.2 언어별 상의 특징

4.2.1 한국어의 상

: 한국어의 상은 주로 보조용언을 통해 나타난다.

4.2.2 다른 언어의 상

-시제 중심 언어: 한국어, 영어, 일본어, 독일어, 프랑스어 등

-상 중심 언어: 러시아어, 아랍어

Cf: 중국어는 상이 시제보다 발달하긴 했으나 필수적이지 않다.

1) 한국어의 경우

:시제는 형태소를 통해서 나타나는 반면, 상은 보조용언을 통해 나타나 시제가 보다 더 문법화되어 있다.

한국어는 시제중심 언어 

2) 다른 언어의 경우

-러시아어, 아랍어의 상: 접사에 의해 실현

-중국어의 상: 보조사의 형태소로 실현

-일본어의 상: 보조동사 구성으로 실현

-영어의 상: ‘be+현재분사’, ‘have+과거분사’의 통사적 구성으로 실현

-독일어의 상: 해당 문법 표지가 없음

LIST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