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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어 교육 KOREAN EDUCATION/국어음운론강의

3장 운소체계

by Euiju 2018. 9. 2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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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단

대부분의 중부 방언 및 전라 방언에서 모음의 장단은 단어의 뜻을 구별하는 기능을 수행하여 운소로 존재한다.
ex) 말:(言) / 말(馬), 벌:(蜂) / 벌(罰), 눈:(눈) / 눈(眼), 밤:(栗) / 밤(夜)

<부분적으로만 음장언어가 된다>
살:고, 살:면, 살아
피+어 → 피어, 피여, 펴:
비비+어 → 비벼

한편 모음의 장단 대립은 모든 위치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. 국어의 장모음은 원칙적으로 어두 음절에만 올 수 있다. 장모음이 비어두 음절에 놓이면 단모음으로 바뀐다. ex) 말:(言) ➝ 거짓말, 눈:(눈) ➝ 함박눈, 밤:(栗) ➝ 햇밤

문제2. 다음에 제시된 단어가 비어두에 놓이는 경우를 찾아서 장모음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살펴보자.
많:다, 돌:(石), 벌:(蜂), 밟:다
-> 수많은 사람들, 부싯돌, 말벌, 짓밟다

고저(=성조)

고저는 음의 높낮이로 단어의 뜻을 구별하는 운소로 성조라고도 한다. 국어에서는 경상방언과 함경방언 등에서 운소로 작용한다.
고저는 고조(H)와 저조(L)로 이루어지는 데, 이 둘이 한 음절에서 결합하면 상승조(R=LH) 혹은 하강조(F=HL)로 실현된다.
ex) 경남 방언에서 ‘자란다’를 발음하는 경우
자란다(LHH) - 잘 한다
자란다(HHL) - 자(尺)라고 한다
자란다(HLL) - 잘 자라고 한다
자란다(FLL) - 저 아이란다
※ 국어에서는 H ➝ L 이후 다시 H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음

 

억양

억양은 음의 높낮이로 실현된다는 점에서는 고저와 비슷하나 단어보다 큰 단위에 얹혀 발화자의 감정이나 태도, 문장의 종류 등을 구분하는 기능을 한다. 주로 말의 말미에 나타나는 문말 억양이 두드러지며,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한다.
상승조 - 의문문, 놀람·당황 등의 감정
하강조 - 평서문, 명령문, 청유문
평탄조 - 평서문, 명령문, 청유문, 평탄조 보다 친근한 느낌

지금 밥 먹어(상승조): 의문문
지금 밥 먹어(하강조): 부드러운 느낌의 평서문
지금 밥 먹어(평탄조): 단정적이고 사무적인 느낌이 평서문, 권위적인 명령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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